[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매회 알콩달콩 로맨스 가득한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굿 닥터'가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가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일 방송된 '굿 닥터' 마지막회에서는 주변의 편견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시온(주원)과 윤서(문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온은 연인이 된 윤서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더불어 폭력적인 아버지로 부터 받은 트라우마도 극복했다.
윤서와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시온이 만난다는 소식에 주변인들은 편견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이들의 수군거림에 시온은 위축됐다.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질 찰나, 위기는 쉽게 극복됐다.
윤서의 시종일관 적극적인 모습에 시온이 힘을 얻어 주변의 편견을 극복해낸 것. 감동적인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이날의 백미였다. 이와 더불어 시온은 진짜 의사가 됐다. 소아외과 동료들의 인정으로 시온은 진짜 의사로 인정받았다. 도한 역시 시온에게 "넌 이미 날 뛰어넘었다. 모든 걸 다 이겨냈다"고 말하며 호형호제를 허락했다. 시온은 모두의 축하 세례 속에 진짜 의사라는 증명이 담긴 합격증서를 받았고, 윤서와 깊은 포옹으로 기쁨을 함께 누린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아외과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시온이 편견과 고난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도한과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윤서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렸다.
특히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흥행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주원과 문채원은 찰떡 연인 호흡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서번트 신드롬'의 고기능 자폐아라는 어려운 역할을 맡게 된 주원과 털털한 '돌직구 매력'을 지닌 문채원의 연기 앙상블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소아외과 최고 전문의 주상욱과 도도하면서도 냉철한 대학병원 실세 역의 김민서의 러브라인 도 드라마에 빼놓을 수 없는 흥미요소였다. 여기에 명불허전 묵직한 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천호진과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내는 곽도원, 남자 간호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고창석을 비롯해 열등감에 사로잡힌 악역 조희봉, 주상욱과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정만식 등 최강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 '굿 닥터'에 강력한 힘을 보탰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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