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 글라스'에 맞설 일명 '기어 글라스'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최근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3를 선보인 삼성전자가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뤄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 Google)에 따르면 러시아의 '모바일-리뷰. 컴(Mobile-Review.com)'의 편집장 엘다 무르타친(Eldar Murtazin)은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현재 '구글 글라스'와 비슷한 버전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는 아마도 내년 4월쯤이면 '기어 글라스'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제품 리뷰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삼성이 개발 중인 기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없지만 '기어 글라스'란 이름이 눈길을 끈다. '기어'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 시계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뒤에 붙는 '글라스'라는 이름은 '구글 글라스'와 일부 겹치는데다 삼성의 핵심 브랜드인 ‘갤럭시’도 빠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의 웨어러블 브랜드로 ‘갤럭시’가 아닌 ‘기어’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구글은 올해 말 '구글 글라스'를 상용화시키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4월 구글 글라스 체험단 8000명을 모집해 실생활에 사용하면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자 내년으로 출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글라스 앱스토어도 구글 글라스와 함께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글라스는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두 개의 안경렌즈 가운데 한쪽에 투명 스크린을 설치해 디스플레이로 쓰고, 안경 다리에 장착된 터치패드를 만지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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