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애플의 '시리'가 '구글 글래스'의 명령어인 'OK Glass'에 반응하는 대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구글 글래스에 사용하는 'OK Glass'를 애플의 시리에 적용하면 재치 있는 반응을 들을 수 있다. 구글 글래스는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것을 그대로 찍고 저장하거나 안경의 렌즈를 모니터 삼아 원하는 정보를 불러 볼 수 있는 장치다.
시리는 'OK Glass'라는 말에 구글 글래스로 착각하지 말라는 뉘앙스의 대답을 한다. 예를 들어 "알고 계시라고 하는 말인데, 눈을 깜빡인다고 뭔가 해드리지는 않습니다(Just so you know, I don't do anything when you blink at me)"와 같은 재치 있는 답변을 하거나 "저를 이마에 붙이려고 하지 마세요. 안 될 겁니다(Stop trying to strap me to your forehead. It won't work)"고 요청하기도 한다.
시리가 'Glass'를 사전적인 의미로 받아들인 것처럼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제 생각에 그 유리컵(글래스)은 반이 비어 있네요(I think that glass is half empty)"나 "저는 글래스가 아닙니다. 현재 모습이 좋습니다(I'm not Glass. And I'm just fine with that)"와 같은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정말 재밌네요. 그러니까, '하하' 웃긴 게 아니라, 재밌다고요(Very funny. I mean, not funny "ha-ha," but funny)"와 같은 대답이 나오기도 한다.
시리의 이 같은 반응은 iOS7의 베타버전에서 더 다양하지만 iOS6에서도 볼 수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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