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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국립예술단, 소외지역 절반 이상에서 공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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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 공연 열리지 않은 지역…지난해 52.57%, 2011년 49.36%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국립예술단의 지방공연인 '방방곡곡 문화예술활동지원' 사업이 지방공연 대상지역 중 절반 이상에서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방곡곡' 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외지역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국정감사를 위해 문체부로부터 2011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12개 국립예술단의 '방방곡곡' 사업 자료를 받아 검토한 결과, 서울과 부산·인천·대구 등 6개 광역시를 제외한 전체 156개 시·군 중 3년 간 연평균 98개(59.74%)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국립예술단의 공연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6개 시·군 중 국립예술단의 지방공연(방방곡곡 사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공연이 열린 곳은 19개 지역에 그쳤고, 137개 시·군에서 공연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공연개최 지역이 74개, 미개최지가 82개였다. 2011년에는 79개 지역에서 공연이 열렸고 77개 시·군에서 국립예술단의 공연을 볼 수 없었다.


비율로 따지면 소외지역 중 올해 상반기 77.83%, 2012년 52.57%, 2011년 49.36%에서 국립예술단의 공연이 열리지 않은 것이며, 최근 3년간 평균 59.74% 지역에서 공연이 열리지 않은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2011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3년 동안 경기 25개, 강원 4개, 충북 4개, 충남 2개, 전북 5개, 전남 6개, 경북 10개, 경남 6개 지역 등 62개 시·군에서 국립예술단의 공연이 아예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또 3년 동안 매년 1회 이상 국립예술단의 공연이 열린 지역은 제주 서귀포, 충북 진천, 충남 공주, 홍성, 청양, 전북 남원, 전남 목포, 순천, 곡성, 해남, 경북 성주, 경남 사천 12개 지역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립예술단의 문화소외 지역 공연이 재정자립도 40% 이하인 지역에서만 개최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 때문으로 문체부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 18개 시·군은 모두 재정자립도 40%미만이나 고성, 양양, 화천, 양구 4개 지역이 공연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12개 시·군 모두 재정자립도 40% 미만인 충북에서도 충주, 청원, 영동, 괴산 4개 지역에서 국립예술단 공연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정진후 의원은 "문화예술진흥법 제15조 제3항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사회적·지리적 제약 등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문체부는 대다수 문화소외지역에서 국립예술단의 공연을 진행하지 않아 문화소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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