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관중인 대화록 부속자료 열람해 NLL 포기발언 진상 가려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민주당 대통령기록물 열람위원들은 3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발표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검찰의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대통령기록관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가기록원(대통령기록관)에 대화록이 없다'는 검찰의 중간수사발표를 반박했다. 이들은 있다고 밝힌 대화록은 2008년 노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보관중이다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한 이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 시스템) 사본속에 있는 대화록을 지칭한다. 앞서 검찰은 2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화록이 보관되지 않았지만, 봉하마을 사본에서는 대화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이를 근거로 "사초실종이라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은 허구"라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기습발표'라 규정하며 중간수사 발표의 정치적 배후를 의심하기도 했다.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검찰이 기습적으로 수사과정을 공개한 것은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일관되게 밝혀야 하는 수사의 기본원칙에서 벗어난 것으로 국면전환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2008년 봉하마을 사본이 반납됐었을 당시 검찰이 봉하마을 사본과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원본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검찰은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 팜스시스템(대통령기록관 기록물 관리시스템)에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검찰을 향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지체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이번 대화록 논란의 시작인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회에 보관되어 있는 남북정상회담 전후기록을 열람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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