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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삭제된 정상회담 대화록은 '초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시 두 개 시스템으로 이관
-삭제된 흔적은 '초안' 없앤 것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체는 적어도 국가기록원에 존재한다고 확인됐으며, 삭제된 부분은 '초안'"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 결과 분명한 점이 있다. 정상회담 대화록이 대통령 기록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지원 시스템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이상 사초폐기 운운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정치적 주장이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정상회담 대화록은 바로 이관됐는데 시스템이 두 개로 나눴다는 것이다. 이지원 시스템이 팜스로 변환되면서 '팜스'에 탑재된 시스템이 하나 있고 그 뒤에 봉화로 이지원 시스템이 하나로 카피되어 갔다가 그대로 되돌려져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봉화 이지원' 시스템이 있다는 주장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열람위원들이 본 것은 팜스 시스템이어서 대화록을 못 찾았던 것이고 이번엔 팜스 시스템과 봉화에서 회수된 이지원 시스템을 같이 열람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봉화 이지원 시스템에서 정상회담 최종본을 발견했다는 것은 대화록 자체가 적어도 국가기록원에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상회담 대화록이 삭제됐다는 흔적이 있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초안이 삭제됐다. 어떤 문건이든지 초안은 삭제된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최종본이 확인됐냐, 안됐냐는 것이고 국정원 보관과 동일하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 회의록 작성 및 보관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갑작스럽게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국정 난맥상 국면 전환용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하며 "민주당은 앞으로의 검찰 수사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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