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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일감 中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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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전단인쇄물 편집디자인 대홍기획에서 중소기업으로
롯데케미칼 해상운송 등 물류 계약 438억 경쟁입찰로 전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축소하고 해당 물량을 중소기업 등 외부기업에 개방하며 일감나누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은 기존 대홍기획에서 수행하던 전단인쇄물 편집 디자인 계약 80억원 어치를 도트애드, HG애드, 디자인이노브, 서원CC&D, 신일디앤피 등 중소업체 직발주로 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산장비, 회선관리, 홈페이지 관리 등 계열사에서 하던 업무도 계약이 끝나는 대로 중소기업 직발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롯데로지스틱스에서 수행하던 수출컨테이너 해상운송 등 물류 계약을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해상운송 388억원, 내수 연안운송 36억원, 화성선박 14억원 등 총 규모가 438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순차적으로 수출컨테이너 비딩, 내륙운송 등 1000여억원의 물류 관련 일감을 추가로 경쟁입찰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롯데그룹이 계열사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외부기업에 개방하는 것은 지난 7월 발표한 일감 나누기 약속 때문이다. 당시 롯데그룹은 대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서 연간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나누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이때 약속한 규모는 물류분야 1550억원, SI분야 500억원, 광고분야 400억원, 건설분야 1050억원 등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롯데로지스틱스에 발주해 오던 그룹 내 유화사들의 국내외 물류 물량을 전액 경쟁 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일단 계약이 종료된 롯데케미칼의 해상운송 등 3개 부문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롯데백화점 TV 광고와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등 대표 계열사들의 광고, 전단 제작 등을 중소업체가 진행할 수 있도록 경쟁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이 맡아오던 SI분야와 롯데건설의 건설분야 일감 일부도 조만간 외부기업에 개방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축소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일감 나누기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기존 계약관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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