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6만명 넘어...값싼 알뜰폰 인기에 급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내가 쓸 만큼만 미리 돈을 지불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선불 요금제 가입자 수가 1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가둔 결과다. 최근 우체국에서도 알뜰폰 판매를 시작해 선불 요금제 가입자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을 합친 선불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총 176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2월 100만명을 찍은 이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 사이 이동통신 3사의 선불 요금제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해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알뜰폰 선불 요금제 요금은 기존 이통사 선불 요금제보다 33% 저렴하다. 선불 요금제는 음성통화시 초당 1.5~2.3원을 과금한다. 기간통신사업자인 경우 보통 1초당 4원이 넘는다. 프리텔레콤의 '프리선불제로' 상품은 기본료가 0원에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이와 비슷하게 기본료가 없는 대신 음성통화 요금이 초당 4.3원인 KT의 '충전표준' 요금제과 비교하면 요금이 절반도 안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 의하면 협회에 등록된 16개 사업자 중 선불요금제를 출시한 사업자는 12개다. 협회 관계자는 "선불 요금제는 내가 돈을 쓸 만큼만 미리 돈을 지불하고 쓸 수 있는 요금제라 계획대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며 "내국인들은 세컨드 폰으로 많이 쓰이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선불 요금제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지난 4월부터는 쓰던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선불 요금제 가입을 할 수 있게 했다. 충전한 금액을 다 썼다면 온라인을 통해 신청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돈을 내고 재충전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에 가서 재충전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하며 앞으로 선불 요금제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 알뜰폰 사업자는 "우체국에서 파는 알뜰폰 요금제 총 16개 중 5개가 선불요금제"라며 "알뜰폰을 찾는 중장년층들은 통화량이 많지 않아 저렴한 요금제를 찾기 때문에 선불 요금제가 더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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