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휘(徽)
◇ ‘꿈이 있다면 미쳐라’
반갑다! 나는 앞으로 너희들에게 ‘가수’가 되기 위한 노하우와 그에 관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휘’라고 한다. 나는 너희가 이 글을 통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얻었으면 한다. 또, 앞으로 자신이 헤쳐 나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KBS, MBC, SBS 등의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방송까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수가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등용문이 넓어졌으나 결코 너희들에게만 기회가 넓어진 것이 아니다. 진정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해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지. 참 아이러니하지?
그렇다면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 단언컨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전략’이라고 본다. 내가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들이 고급 정보일 수 있으나, 해답이 될 순 없어. 이 또한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응용할지는 본인의 몫이자 역량이지.
◇ ‘깨달음’
나 또한 너희처럼 ‘가수’라는 직업을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지. 사실 난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진 않았어. 내겐 오로지 “후대 사람들이 ‘박병건’이라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들겠다.”, “역사책에 내 이름 석 자를 새기리라.”는 꿈 하나였고, 그 중 1차적 단계였던 ‘법조인’이 되기 위해 고등학생 때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이었지.
고교생 시절, 그 날 역시 여느 때와 똑같았다. 단, 그 날 내가 했던 생각의 주제가 ‘미래’였다는 것은 확실해. 헌데 그 날이 내 미래를 바꾸어버린 역사적인 날이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의 내 미래는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문득 ‘문화’라는 콘텐츠가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거야.
그때의 깨달음이 나로 하여금 그 ‘문화’를 지배하기 위해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고, 그 생각은 곧 국경을 초월한 모든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인 ‘대중음악’에까지 이르게 되었지. 음악에는 일체 관심도 없던 내가 바로 그 날 이후 음악과 노래에 빠져 살게 된 거야.
소리의 원리를 알고 싶어 도서관마다 찾아다니며 의학 서적 뒤지고, 연고도 없이 무작정 현직 프로 뮤지션들과 연출가들을 직접 쫓아다니며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했어. 아니, 공부라는 표현보다는 연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 생각했으니까. 남들이 사는 하루를 난 이틀, 삼일로 살았거든.
정말 ‘문화를 정복하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한 여정 중 ‘음악’을 내 연구의 첫 출발점으로 삼았고, 앞 뒤 잴 것 없이 아주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어. 내가 지금껏 준비해오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말이지. 무모하기가 이를 데 없지? 막연히 ‘할 수 있을까?’가 아닌 무조건 ‘해야만 한다.’였지. 그렇게 난 결국 ‘가수’가 됐고, 아직까지도 난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또 다른 ‘문화’ 콘텐츠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목표를 위해 미치는 일, 이는 가수라는 직업이 아닌 다른 어떤 꿈을 꾸고 너희의 목표를 실행함에 있어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어.
현재 스스로의 무지함을 깨닫고 열정에 대해 반성할 줄 아는 ‘깨달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길에 대해 스스로 그려볼 수 있는 ‘깨달음’. ‘깨달음’은 ‘목표’를 낳고 ‘목표’는 곧 ‘열정’으로 이어지며, 그 ‘열정’은 곧 ‘실행’으로 옮겨진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기본이 되어야 ‘정보(情報)’가 비로소 ‘정보(情報)’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또한 그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내가 전하는 많은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토대로 자신의 현재의 상황과 실력에 맞는 실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너의 인생이라는 건축에 가장 정밀한 설계도이자, 해답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디 이 글을 접함이 너희에게 있어, 눈부신 도전과 미래를 향한 다소 시시하지만 강력한 일생일대의 사건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그 날의 나처럼.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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