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심판에게 욕설이 섞인 항의를 하다 퇴장 처분을 받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벌금을 지불한다.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25일 발렌틴에게 엄중경고와 함께 벌금 10만 엔(약 110만 원)을 부과했다.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 9대 2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한 발렌틴은 판정에 불복,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발렌틴은 흥분한 나머지 욕설을 내뱉었다.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오가와 준지 감독의 만류에도 안정을 찾지 못해 퇴장 조치된 발렌틴은 경기 뒤 “볼이라고 생각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 말아야 할 나쁜 말을 하고 말았다”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발렌틴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홈런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6, 57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려, 오 사다하루(1964년), 터피 로즈(긴테쓰·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 등이 보유했던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55개)을 갈아치웠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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