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에 발목 잡혀 정계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 항소법원은 24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세계적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라고 판결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고령으로 치매에 걸린 베탕쿠르(90)로부터 법정지출 상한선(7500유로)을 넘는 15만유로(2억1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베탕쿠르를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그녀가 치매로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베탕쿠르 측 변호인은 베탕쿠르가 2006년부터 치매를 앓고 있어서 불법적으로 돈을 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사르코지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베탕쿠르가 치매에 걸렸다는 의사의 진단서에 문제가 있다면서 지난 7월 수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항소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년의 실형과 37만5000유로의 벌금형, 5년간의 공직 진출 금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2017년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 재판과 별도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받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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