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PSV아인트호벤의 박지성이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라이벌 아약스 완파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22일(한국시간) 필립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14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7라운드 홈경기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대0 대승에 일조했다.
지난달 25일 헤라클레스 알메로전(1대1 무)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은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함과 동시에 네덜란드 복귀 이후 첫 풀타임을 뛰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활약에 힘입은 아인트호벤은 2009년 8월16일(4대3 승) 이후 4년여 만에 라이벌 아약스를 꺾는 기쁨을 누렸다. 4골차 완승은 2004년 10월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접전 끝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아인트호벤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 측면에서 데파이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잘못 걷어내자 문전 쇄도하던 마타브즈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엔 예트로 빌렘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상승세의 바통은 박지성이 물려받았다. 후반 19분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 오스카 힐리에마르크가 터뜨린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4분 뒤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로 연결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아인트호벤은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승3무(승점 15)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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