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 그룹의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씨가 폐암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CJ그룹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 폐암 2기 진단이 나와 그해 12월10일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를 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씨는 중국에서 요양하며 항암치료 중이다. 하지만 여든셋의 고령으로 수술로 인한 체력 저하로 거동조차 불편한 상태다.
이번 추석에 귀국해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이 회장 내외를 만나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선영을 참배하려 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행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이씨는 동생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회장도 지난 1999년 폐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이씨는 최근 소송 논의차 중국을 방문한 법무법인 화우 측 변호사에게 "선대 회장 뜻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로 인해 아들이 고초를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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