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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추석연휴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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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번 주는 2거래일만 지나면 추석 연휴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은 명절 연휴 전 주식비중을 줄여둬야 할까, 아니면 현재 수준을 유지한 채로 고향에 다녀와도 될까 하는 것이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 중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와 독일의 총선(22일)이 예정돼 있어 이 두 가지 변수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석 전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추석 이후 이어질 실적장세로의 전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의 압축화는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미 9월 위기설에서 제기됐던 변수들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크게 감소했다. 시리아 문제는 러시아의 중재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의 예산안 및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된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당장 추석 연휴 기간 중 증시의 위험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 중앙정부 부도라는 극한적인 상황으로 치닫기 보다는 잠정예산안이나 임시적인 부채한도 증액 등을 통해 시간 벌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새로운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 문제나 일본의 소비세 인상 이슈 역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지만, 추세를 변화시킬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외국인의 순매수다. 현재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16거래일 이상 지속됐던 경우는 이번을 제외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섯 차례가 더 있었지만, 규모면에서 지금과 같이 7조원에 육박하는 연속 순매수세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추가 유입 역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16거래일 이상 순매수가 나타났던 이전 다섯 차례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이다.

미국계 자금의 경우 월간 순매수 규모로 1조원 이상 순매수를 하면 이후 수개월간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8월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가 2조4000억원에 달하고, 과거 패턴상 향후 수개월 동안은 미국계 자금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석연휴 이후에도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추석연휴 기간 중 예정돼 있는 미국과 독일의 이벤트 역시 주식시장의 단기 악재로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된다 해도 이미 시장은 5월 이후 두 달여간 나타났던 조정을 통해 이 충격을 어느 정도 감수해 냈다.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이 축소되는 것은 적어도 시장의 컨센서스 내에서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시장의 충격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줄여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 둔화를 반영해 9월 양적완화 정책 축소 규모에 대한 컨센서스도 기존 150억달러 감소에서 100억달러 감소로 줄어들었다.


◆김병연·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미국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중국경제까지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가격변수의 변화로도 연결된다. 하반기 들어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운 운임 지수도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 회복을 방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은 이미 초기 검증 단계를 통과했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FOMC 회의 전후로 양적완화 축소 자체보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향후 가이던스 제시 내용과 차기 연준 총재 임명 등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상당기간 기준금리 동결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금리 상승 억제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 재정건전화 및 부채 만기연장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신호 강화되는 가운데 연준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면, 본격적 출구전략 시행 전까지 위험자산 주도의 금융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 선호도는 IT(반도체, LED, 2차전지), 조선, 화학, 자동차, 은행·건설 순이다. 업종간 재조정(리밸런싱)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최근 지수 급등과정에서 경기 민감주 중심의 상승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가 2000을 넘나들며 경기 방어주, 내수주 등도 상승해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은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개선, 주요 아시아 신흥국 대비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차별화,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인식 확산,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소비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개선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선진국 시중금리 변화에 투자심리와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초부터 트로이카(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의 포르투갈과 그리스 실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독일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독일 정치권력의 변화 여부에 국채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역시 FOMC 회의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 연준 의장 교체 등과 같은 이슈가 상존해 있어 시중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독일의 정치권력 구조도 크게 변할 가능성은 낮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재정수지를 보면, 포르투갈은 여전히 재정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2010년, 2011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그리스는 올들어 누적 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독일의 경우 현재 지지율(메르켈과 여당 높음)로 판단할 때 지금의 정치권력 구조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낮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점진적으로, 부채한도 협상 역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의 경우 연준 의장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발표한다고 하더라도 축소 규모가 시장의 생각 이상(현재 100억~150억달러)으로 발표되기 어렵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지출 규모 차이가 불과 910억달러로 전체 재정지출 중 2.4%에 불과한 수준이다. 첨예한 의견 대립을 하기에는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채한도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수준이 이전 저점 정도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진국 금리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재조정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일드갭(주가기대수익률-3년물 국채수익률)이 재차 상승 전환될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200 종목 중 코스피50에 속한 기업들을 제외하고, 경기순환 업종 중 낙폭 회복이 덜 된 휴켐스, 금호석유, 풍산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편 연간 순이익 레벨업이 가능한 기업군 가운데 상반기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됐거나 낙폭 회복이 덜 된 코웨이와 금호타이어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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