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기성용(선더랜드)이 임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최강의 상대와 맞붙게 됐다. 아스날 데뷔전을 준비 중인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독일)이다.
영국 '데일리 미러', '더 선' 등은 외질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선더랜드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스날 선수로서 첫 경기를 치를 것이라 12일 보도했다.
외질은 지난 3일 유럽 여름 이적 시장 마감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4250만 파운드(약 724억 원).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외질은 이적 직후 A매치 데이 기간이 겹친 탓에 지난 11일 뒤늦게 아스날 캠프에 합류했다. '데일리 미러'는 외질이 동료들과 발을 맞춘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마시 로시츠키가 체코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어 외질이 그를 대신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외질은 지난 10일 파로제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출전, 득점까지 올리며 독일의 3대 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자연스레 기성용과의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줄곧 "몸싸움 능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고, 이어 기성용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과 동시에 그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란 예측이 가능한 배경.
포지션 상 기성용과 외질은 경기 내내 부딪힐 수밖에 없다. 기성용으로선 새 팀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향후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 팀도 개막 후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그가 외질을 얼마나 잘 봉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반면 기성용의 팀 동료 지동원은 아스날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 디 카니오 감독이 지동원의 최근 경기 소극적인 모습에 실망했고, 이에 아스날전에 지동원을 제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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