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기)성용이는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선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다."
이청용(볼튼)이 '절친' 기성용(선더랜드)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9월 두 차례 A매치를 마친 뒤 소속팀 복귀를 위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다음 달에 있을 말리·브라질과의 친선경기가 기대된다"라며 "더 좋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대표팀 복귀론이 떠오른 기성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7월 'SNS 논란'으로 축구계를 발칵 뒤집었고, 이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도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성용의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성용이는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지금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꼭 (대표팀에) 돌아올 것"이라며 기성용의 복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성용이가 다시 합류하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자신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 있고, 초반 2무3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달리고 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승격도 불투명한 상황.
그럼에도 이청용은 "누차 얘기했듯이 난 볼튼 선수고 당장 이적할 마음은 없다"라며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팀의 초반 시작이 좋지 않지만 돌아가면 더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