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마땅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축구 A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지난 2월 평가전에서 당한 0대 4 패배를 7개월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으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에 조동건(수원)을 배치하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섀도스트라이커에 포진시켰다. 아이티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은 좌우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기대했던 조동건 원톱 카드는 그러나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전반 45분 동안 조동건은 상대 수비의 저항에 막혀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아이티 평가전에서 무기력했던 지동원(선덜랜드)과 같은 결과다. 경기를 마친 홍 감독은 "원톱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자연스레 박주영의 A대표팀 복귀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달 말 홍 감독이 영국 출장을 앞두고 있어 현지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 박주영의 활약상을 지켜본 터라 발탁은 시간문제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홍 감독은 "영국 출장에 대한 스케줄은 정리됐지만 박주영이 현재 경기 나서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전제한 뒤 "현지에서 만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얼마만큼 긍정적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이어 "현재로선 마땅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라며 "제한된 자원 안에서 대체자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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