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근호 만회골' 한국, 크로아티아에 1대 2 패배(종합)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근호 만회골' 한국, 크로아티아에 1대 2 패배(종합) 전반 25분 추가골 허용 후 아쉬워 하는 박종우(가운데)[사진=정재훈 기자]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벽은 높았다.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이다. 한국(FIFA랭킹 56위)은 크로아티아와에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대 2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근호(상주)의 만회골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동건(수원)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그 아래를 받쳤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은 각각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원에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종우(부산)가 짝을 이뤘다. 포백 수비는 윤석영(QPR) 김영권(광저우)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으로 구성됐고, 수문장 정성룡(수원)이 A매치 세 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한국은 이반 라키티치(세비야)를 앞세운 상대 미드필드의 압박에 고전을 거듭했다. 압박은 이전 경기만 못했고, 포백 라인도 다소 불안했다. 전반 5분 만에 에드아르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볼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선 후방에 빠져있던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에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한국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1분 이청용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오른 측면을 무너뜨렸고, 이어진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흘러 김보경 앞에 떨어졌다. 김보경의 몸 날린 오른발 발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4분에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았다. 수비진이 허둥대는 사이 라키티치와 페리시치가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고, 정성룡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수비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반면 공격에선 원톱 조동건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였고, 손흥민도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조동건을 빼고 한국영(쇼난 벨마레)을 투입한 것. 자연스레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제로톱 전술이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돌파까지 살아나며 조금씩 공격에서 활로를 개척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 측면을 파고 든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김영권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청용에게 연속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받아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골키퍼 1대 1 상황을 맞았으나 몸날린 골키퍼가 한발 앞서 공을 쳐내 득점에 실패했다. 1분 뒤에는 김영권의 롱패스에 맞춰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뒤 때린 슈팅이 마지막 순간 수비수 발에 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연이은 좋은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결국 후반 20분 불의의 일격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스르나의 프리킥을 받은 레온 벤코(리예카)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렸고, 이를 달려들던 도마고이 비다(디나모 키예프)가 가슴으로 밀어넣었다. 실점 이후 한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라키티치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한국 수비진 사이로 달려든 칼리니치가 머리에 맞추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윤석영이 공중볼 경합에 나섰으나 187㎝ 장신의 칼리니치를 막기엔 무리였다.


한국은 손흥민과 구자철을 차례로 빼고 윤일록(서울)과 이근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김영권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5분 뒤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는 골문 바로 앞에서 수비수의 방해를 받으며 슈팅에 실패했다.


이후 크로아티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이용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의 정확한 헤딩이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어 젖혔다. 하지만 주심은 곧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고, 경기는 한국의 1대2 패배로 마무리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