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은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 팀이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
홍명보호(號)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이고를 스티마크 크로아티아 감독이 한국의 빈약한 득점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A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 핵심 멤버들이 빠진 1.5군이란 평가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운 탄탄한 전력으로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스티마크 감독은 "비록 평가전임에도 양 팀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며 "크로아티아가 문전에서 골을 넣는 능력이 한국보다 조금 앞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상대 감독의 평가대로 한국은 이날 90분 동안 1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크로아티아(10개)에 앞섰다. 대신 골문을 위협하는 유효슈팅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몇 차례 몸을 날린 선방으로 그나마 대량 실점을 막은 게 다행이었다.
스티마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임하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한국 선수들은 각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하고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도 "골을 넣는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 축구는 득점을 하지 못하면 결코 이길 수 없다"며 "기술과 스피드, 조직력은 모두 괜찮지만 문전에서 결정력은 반드시 보완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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