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리그, 10년 만에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K리그, 10년 만에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 10년만의 가장 치열한 우승경쟁 구도 형성에 한 몫을 한 FC서울-전북 현대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10년 만에 찾아온 치열한 선두 경쟁이다. 리그 30년 역사상 가장 뜨거운 우승 쟁탈전도 예상된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의 현재다.

11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52)를 2대 0으로 꺾었다. 덕분에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1대 1)에서 비긴 전북 현대(승점 49)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는 승점 51로 2위를 유지했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3점 차 초박빙 양상이다.


K리그에서 최근 10년 동안 이토록 많은 팀이 근소한 차이를 두고 순위 싸움을 벌인 적은 없었다. 마지막 기억은 2002시즌이다. 당시 네 팀이 시즌 막판까지 우승권에서 다퉜다. 사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성남 일화의 독주가 이어졌다. 막강한 전력에도 상위팀 중 유일하게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던 덕이었다. 정확히 11년 전인 9월 12일, 선두 성남(승점 32)은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4) 3위 안양LG(승점 23)와의 격차를 상당히 벌이고 있었다.

이때부터 급격히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선두권에 있던 전남과 포항이 내리막을 걸은 반면, 이전 15경기에서 4승6무5패에 불과했던 수원이 이후 12경기 8승3무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이윽고 울산까지 막판 8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왔다. 이 기간 동안 유상철은 9골, 신인 이천수는 5골6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시즌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성남-울산-수원-안양의 숨 막히는 순위 다툼이 전개됐다. 1위 성남부터 4위 안양까지의 승점 차는 불과 4점. 이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1~3위 팀인 성남-울산-수원이 모두 2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최종 우승은 성남에 돌아갔다.


K리그, 10년 만에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 "마지막까지 가봐야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있다"라는 선두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올해는 2002년보다 각축의 정도가 더하다. 팀 당 12~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의 향방은 안개 속이다. 전반기 중반까지 양강 체제를 이루던 포항-울산이 잠시 주춤한 사이, 지난해 1,2위 팀 서울과 전북이 거침없는 질주에 나섰다. 서울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로 시즌 초 12위에서 3위까지 뛰어 올랐고, 전북도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7승4무1패로 상승세다.


더군다나 스플릿 라운드에선 선두권끼리 무조건 두 차례씩 맞붙는다. 아직 1~4위 팀간 대결은 전북-포항, 포항-서울 두 경기만이 치러졌다. '승점 6점 짜리' 경기가 아직 10경기나 남은 셈. 향후 순위표 상에서 네 팀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현재 상위 스플릿에서 독주할 수 있는 팀은 없다"라며 "이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가야 우승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포항전 승리 직후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라고 강조했다"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치열함을 더하는 요소는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우승이란 목표만 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1~3위에 주어지는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부차적 성과로 주어진다. 5위 수원부터 7위 부산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노려볼만한 고지다.


자연스레 이들과 선두권이 물고 물리며 매 경기가 피말리는 승부로 이어진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1일 인천전(1대 1 무) 직후 "축구가 아니라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란 말로 혀를 내둘렀을 정도. 상위 스플릿 라운드의 진짜 묘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