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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동양매직…초조한 동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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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양매직 매각을 비롯한 동양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월이 고비가 될 것이란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지난 7월 동양매직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원그룹에서 KTB컨소시엄으로 변경한 뒤 아직까지 인수에 참여할 투자자들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당시 동양은 7월 내로 투자확약서를 받아 매각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 매각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동양매직 매각이 늦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동양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동양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유동부채가 2조4869억원에 이르는데 유동자산은 1조1919억원에 불과하다.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이다.


상반기 이자비용만 1000억원이 넘어 영업이익(86억원)으로 충당하기엔 턱도 없는 상황이다.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에 빠진 것이다. 부채비율은 1533%에 달한다. 동양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잔액만 해도 2254억원에 이른다.


이미 동양그룹 대부분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상황에서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동양매직 매각 대금은 2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인수자가 승계하는 동양매직의 부채 700억원을 빼면 실제 동양그룹에 유입되는 현금은 1800억원 수준이다.


동양은 이달 초 삼척에너지에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를 매각해 400억원을 마련했지만 자금난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동양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꼽히는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동양은 지난해 말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후 폐열발전소(400억)를 비롯해 레미콘공장(1145억)·선박(350억)·냉동창고(345억) 매각 및 파일사업부 양도(1170억)와 자본 유치(503억), 주식 매각(1600억) 등 경영개선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동양매직을 비롯해 섬유사업부문 매각 등이 지연되면서 시장에서 동양그룹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증폭되고 있다.


동양은 현재 진행 중인 동양매직 및 섬유사업부문 매각과 레미콘 공장 등 비수익자산 매각작업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알려진 구조조정 외에도 이번 폐열발전소와 같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대규모 자금 유입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경영개선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 지어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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