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주가 동조화 움직임.. 외신 호평도 영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독립한 네이버(NAVER)가 연일 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장중 50만원선을 넘어섰다. 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 기대감과 외신의 긍정적인 평가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동종그룹으로 평가되는 페이스북과의 주가 커플링(동조화) 현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나와 눈길을 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6.46% 급등에 이어 이날 장 초반 3%대 강세를 나타내며 50만원선을 돌파했다.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사업부문)가 신설법인으로 분리된 후 지난달 29일 재상장한 네이버는 재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컸으나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급등에 새로운 뉴스는 없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글로벌 동종그룹으로 묶이는 페이스북이 지난 주말 장중 44.6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페이스북과의 주가 동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9일(현지시간)에도 장중 44.79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 하면 라인, 라인 하면 미국의 페이스북이나 중국의 텐센트를 떠올리며 이들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며 "텐센트 위챗(Wechat)의 가치가 수십조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 등과 비교되며 네이버의 밸류에이션 저평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에 대한 외신의 호평 역시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일본 내 라인 돌풍'을 경제 주요기사로 소개하며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내 페이스북과 구글을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라인은 이달 중 론칭하는 웹스토어를 시작으로 라인몰, 비디오 콜, 라인뮤직 등 4가지 신규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을 앞세운 신규 사업부의 성장을 통해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씩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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