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세계 각국이 시리아 문제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유럽연합(UN)을 통해 군사개입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호세프 대통령은 "유엔만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면 이는 추악한 범죄행위"라면서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없는 상태에서 군사개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유혈충돌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 등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갈등은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에 대한 외부의 간섭이 유엔 헌장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형태의 군사개입 전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남미국가연합은 또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폭력 행위와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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