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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퍼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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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와 동시에 완판, 더 무거워진 퍼터 인기

"박인비 퍼터 없어?" 캘러웨이 세이버투스 헤비와 타이틀리스트 퓨추라 X, 핑 스캇데일 TR세니타.(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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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인비 퍼터 없어요?"

골프용품업계가 상반기 내내 불황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소위 대박을 터뜨린 아이템이 있다. 바로 말렛 퍼터다. 헤드 모양이 일자형(블레이드형)이 아닌 후방이 툭 튀어 나온 형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가 선전하면서 더욱 인기몰이 중이다.


바로 캘러웨이골프의 화이트아이스 세이버투스다. 헤드 후방의 양쪽이 송곳니처럼 튀어나와 모양도 독특하다. 제작사측은 "스트로크의 안정감과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원래는 단종된 모델이다. 하지만 '박인비 퍼터'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자 캘러웨이골프는 지난달 '세이버투스 헤비' 3000개를 전 세계에 한정 출시했다. 김흥식 이사는 "국내에 500개가 배정됐지만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는 자랑을 곁들였다.

말렛퍼터의 인기가 치솟자 '퍼터의 명가' 타이틀리스트와 핑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퓨추라 X'가 대표주자다. 일반 말렛퍼터와 달리 헤드 후방이 우주선 같은 디자인이다. 애덤 스콧(호주)이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달 26일 더바클레이스에서 우승할 때도 동력이 됐던 모델이다. 기존 스카티 카메론의 무게추가 2개인데 비해 이 모델은 4개로 무게감을 더했다. '세이버투스 헤비'와 같은 원리다.


핑은 스캇데일 TR말렛형 길이 조정 퍼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스캇데일TR에 길이 조정 옵션을 더했다. 길이조정 샤프트와 나사가 장착돼 일반형에 비해 전체 무게가 약 60g 정도 무겁다. 묵직한 느낌으로 퍼팅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앞서 소개한 두 모델과 비슷한 개념이다. 31~38인치까지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그립 얼라인먼트까지 오픈이나 클로즈 등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말렛퍼터는 사실 무게를 주변부로 배치하다보니 헤드가 대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프로선수들이 그래서 처음에는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의 사용률이 30%를 넘으면서 말렛퍼터가 아마추어 퍼터라는 인식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홀까지 늘 짧거나 공을 중심에 정확히 맞히지 못하는 골퍼들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조언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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