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혼마골프의 피팅카가 필드에 등장했다.
이른바 '투어밴'이다. 선수들을 위해 대회 현장에서 클럽을 점검해 주는 시스템이다.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클리브랜드, 핑 등 메이저급 브랜드들은 대부분 소속 프로들을 위해 이미 '투어밴'을 운영하고 있다. 혼마골프가 이번 시즌 여기에 가세한 셈이다. 지난 25일 투어밴이 첫 합류한 MBN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김하늘(25ㆍKT)이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상반기 내내 드라이브 샷 난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하늘의 우승 동력이 드라이버의 스펙 교체 덕분이라는 점에서 피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김성남 혼마골프 본부장은 "클럽을 조정하는 기자재는 물론 아예 새로 조립하는 최신 설비까지 탑재해 라이나 로프트 조정, 샤프트 장착, 헤드 교체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자랑을 곁들였다.
제작비만 약 3억원이 들었다. 스펙을 측정하는 장비 역시 일본에서 전량 공수했다. 말하자면 '이동하는 피팅숍'이다. 샤프트와 헤드, 그립 등 각종 부품과 선수들이 사용할 우산과 모자 등의 액세서리류를 실었고,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고가의 차량전용 냉장고까지 설치했다. 7명의 여자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어 일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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