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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골프] 골프장도 "낙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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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골프] 골프장도 "낙뢰주의보~" 플레이도중 낙뢰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리 그늘집이나 클럽하우스로 대피해야 한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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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른하늘에 날벼락(?)"

여름골프의 또 다른 적은 '낙뢰'다. 올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한반도에도 매년 낙뢰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6일에는 하루에 전국적으로 무려 4만7833회의 낙뢰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서울과 골프장이 많은 경기도에는 특히 오후 1~2시, 불과 1시간 동안 각각 1008회와 1만2336회의 엄청난 낙뢰가 발생했다.


골프장은 낙뢰의 표적이 될 확률이 더욱 높다. 낙뢰는 음전하의 덩어리가 지상으로 내리치면서 가장 짧은 경로를 찾는다. 페어웨이 같이 평평한 곳이다. 여기서 골프채를 들고 있다는 건 '자살행위'다. 실제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충북에서, 2006년에는 경기도에서 낙뢰를 맞은 골퍼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2007년에는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골프장은 더욱이 대피할 곳이 많지 않아 낙뢰가 발생하면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 낙뢰는 또 큰 나무나 뾰족한 물체에 먼저 떨어진다. 나무가 많은 골프장, 또 아이언 처럼 금속성 물질을 들고 있는 게 더욱 위험한 이유다. 플레이 도중 낙뢰가 발생하면 일단 골프채나 우산을 내려놓고, 카트를 타고 가까운 그늘집이나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는 게 상책이다.


문제는 국내 골퍼들이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라운드를 강행하는 습성이 있다는 점이다. 낙뢰도 마찬가지다. 골프장 역시 휴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골프대회도 그대로 진행된다. 이른바 '낙뢰불감증'이다. 요즘에는 다행히 '골프장 근거리 낙뢰 경보시스템'도 개발됐다. 설치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8km 이내에서 낙뢰가 발생하면 강도에 따라 경계와 위험, 긴급 대피, 해제 등으로 구분해 골프장 측에 정보를 제공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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