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제품라인 다양화,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 등으로 적극적으로 중국 현지 판매 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현지인의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27일 베이징 소재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류 스타와 드라마를 이용한 마케팅 등을 펼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한화 약 69억원)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37.2% 증가한 418만 달러(약 46억원)를 기록해 중국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인장은 "최근 중국 주류시장은 저도화 바람과 함께 고도주 백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맥주 시장은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20.1도 '참이슬 클래식', 19도 '참이슬'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명품 진로 마케팅에 나섰다. 해마다 증가하는 중국 맥주시장을 잡기 위해선 아로마 호프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맥주 '골드 프라임'을 출시 할 예정이다.
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1994년 심양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하이트진로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24개의 대리점을 확대했으며 판매 지역을 내륙으로 점차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강점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독주를 많이 먹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이같은 성장 추세로 가게 되면 생산 기지가 필요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법인장은 "중국은 명품진로와 같은 30도 소주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명품진로 진출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명품진로를 깨끗하게 느끼는 중국인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첨언했다.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은 한류 스타와 드라마를 이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시골 아가씨들까지 싸이의 노래와 춤을 알 정도"라며 "포트폴리오에 따라 적절한 한류 마케팅 광고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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