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바야흐로 자유연애 시대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혼자 대부분이 ‘과거 연애경험’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700명(남 338명, 여 362명)을 대상으로 ‘과거 연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연인에게 ‘숨기거나 축소해 말하는 과거 연애사’ 1위는 ‘잠자리 경험 유무 및 횟수’(남 30.7%, 여 32.3%)다. 뒤이어 ‘과거 연인과의 애정도’(19.5%), ‘연애경험 횟수’(16.5%), ‘(성관계를 제외한) 스킨십 진도 및 경험’(11.2%) 순이었으며 질문에 ‘해당 사항이 없다’는 응답자는 단 0.1%에 불과했다.
연인에게 ‘과장하거나 부풀려 말하는 과거 연애사’ 1위는 ‘과거 연인의 외모’(남 25.7%, 여 20.6%)가 차지했다. 다음 답변으로 남성은 ‘스킨십 진도 및 경험’(24.1%), ‘잠자리 경험’(18.8%)을, 여성은 ‘과거 연인의 능력’(17%), ‘연애경험 횟수’(15.9%)를 택했다.
과거의 연애를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미혼남녀의 인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응답자 다수는 ‘연인 간 과거 연애경험 공유’가 ‘현재 연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69.6%)이라 생각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27.6%에 그쳐 과거 경험 공유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연인의 과거 연애횟수에 대한 허용 한계치는 평균 약 ‘2.8회’(남 2.2회, 여 3.4회)다. 편견 없이 ‘수용 가능한 연인의 연애경험 횟수’를 묻자 ‘3회~4회’(35.6%), ‘1회~2회’(34.7%), ‘0회’(13.6%), ‘5회~6회’(1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혼남녀의 과거 연애경험은 새로운 연애 시작점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애 지침서’(54.1%), ‘애인 선택 및 평가의 기준점’(22%), ‘추억에 대한 이야기 소재 거리’(9.7%), ‘연애에 제한을 주는 트라우마’(8.6%) 등으로 다양하게 작용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매 순간 진심을 다한 연애 경험이라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랑은 소극적인 자세로 얻기 힘들므로 적극적으로 사랑에 부딪히고 경험하며 좋은 인연을 쟁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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