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몬테네그로 특급 기가(이반 기가 부코비치)가 두 경기 연속골로 성남일화의 상위스플릿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1분 이종원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선 뒤 12분 만에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국내 무대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난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남 유니폼을 입은 기가는 앞선 울산현대와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책임지는 쐐기 골을 넣어 데뷔포를 신고한 바 있다.
득점력만큼은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기가는 2010-11시즌 자국 리그 부두츠노스트 포드고리차에서 활약하며 득점왕에 올라 국가대표에도 발탁됐었다. 지난 시즌엔 크로아티아 1부 리그 하이두크 스플리트 소속으로 31경기에서 10골 9도움을 올렸다. 한국 무대 입성 이후 낯선 문화와 리그 일정으로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기가의 선전에 힘입은 성남은 후반 종료 직전 김동섭이 한 골을 보태 최근 5경기 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승7무8패(승점 37)로 순위는 8위를 굳게 지켰다. 특히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 부산이 이날 제주에 1-2로 패하면서,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 득실차(부산 +5, 성남 +4)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