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어획량, 지난해보다 2.5배 많아…상당수는 대형마트와 적거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다. 28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백사장항, 신진도항, 몽산포항 등지에서 수협을 통해 팔린 꽃게는 지난 21일 금어기가 풀린 후 닷새 만에 53t을 넘어섰다.
여기에 모항항과 채석포항의 위판량까지 더하면 140여t에 이른다. 이런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많다.
특히 신진도항과 백사장항을 드나드는 꽃게어선 중 대부분은 수협에 위탁해 팔지 않고 대도시의 대형마트들과 직거래하고 있어 실제로 잡힌 꽃게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 직원들은 꽃게 양을 확보하느라 태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포구에선 대도시로 바로 보내려는 운반선도 자주 보인다.
태안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태안 꽃게가 인기가 좋은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며 “다만 관내 꽃게 관련업체에 물량이 달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금어기가 풀린 지 얼마 안돼 꽃게가 대풍을 맞아 어민들이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게 됐다”며 “태안 꽃게의 명성이 더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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