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중동·서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바레인에 이어 두 번째 방문 국가로 카타르를 찾았다.
정 총리는 타밈 카타르 국왕 면담에 이어 압둘라 총리와 연속 회담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카타르의 자본력을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카타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만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한 나라로 꼽힌다. 종 총리는 타밈 국왕과 면담에서 "플랜트, 건설, IT분야에 대한 한국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살리고 여기에 카타르의 자본이 합쳐진다면 큰 동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투자로 세계로 진출하는 협의체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지난 40여년 동안 양국의 협력관계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깊은 신뢰와 신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정 총리의 공동 진출 제안을 수락했다. 카타르 압둘라 총리와 회담에서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 대한 카타르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약속을 이끌어냈고 양국 협력을 통한 세계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 협의를 이뤄냈다.
정 총리는 중동·이슬람권 최초로 2022 월드컵을 카타르가 유치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하면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건설 경험과 기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카타르가 배려했으면 좋겠다"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이날 양국간 총리 회담 이후 국토교통부와 카타르 도시계획부는 '도시계획 및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설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한·카타르의 교류 증진을 위해 '30일 비자 무사증' 통과를 요청했고 카타르 총리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도하(카타르)=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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