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 부동산 회사와 카타르 국부펀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투자 나서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가격하락,수익률개선,경기전망 호전 등 이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남유럽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데다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판단을 내린 유럽의 대형 부동산 업체와 국부펀드들이 남유럽 투자에 나서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 최대 부동산펀드운용사인 ‘악사부동산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는 지난달 카탈루냐 정부로부터 바로셀로나 사무실 빌딩을 1억7200만 유로(미화 2억2400만 달러)에 매수했다.

악사의 바르셀로나 빌딩 매수는 이 회사가 스페인에서 5년 만에 두 번 째로 한 것이다. 악사가 5년 동안 스페인에서 매수한 것이라고는 2011년 휘발유 주유소 체인을 5500만 유로에 산 게 유일하다.


2년 전에도 매수를 하려다 중도에 그만 뒀다. 이와 관련,악사의 앤 카바나 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는 “당시 부동산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컸다”면서 “앞으로 변동성이 있을 지 몰라도 지금은 시장에 바닥에 있거나 바닥 근처에 있다는 조짐 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의 알리안츠와 같은 보험회사와 사모투자회사, 국부펀드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거래를 물색중이다.


알리안츠는 지난달 로마와 밀라노의 빌딩 두 채의 지분을 매수했는데 이는 이 회사가 이탈리아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한 거래다. 알리안츠는 앞으로 수 년 동안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회사의 부동산 부문 대표인 게오르크 알렌도르프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남유럽 부동산 매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세르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같은 사모투자회사들은 스페인의 배드뱅크 SAREB가 보유한 부실 주택을 매수하고 있고 카타르의 국부펀드는 5월 밀라노의 신설 비즈니스 지구인 포르타 누오바의 지분 40%를 약 20억 유로에 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바르셀로나의 W호텔을 약 2억 유로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룩셈부르크의 자산운용사인 GWM그룹이 이탈리아의 물류시설을 매수했다.


이와 관련, 알리안츠 관계자는 “시장에 복귀하거나 처음으로 진입하는 국제 투자자들이 다수 있다”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매물을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부동산 운용회사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두 나라의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유로 와해 가능성도 낮아졌으며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경제는 2년 연속 위축된 뒤 2014년 0.9%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역시 2년 연속으로 위축된 뒤 약 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 사용 17개국의 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이후 유로의 와해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불식됐다.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투자 수익률이 좋아진 것도 남유럽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동산 가격은 2012년에 폭락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임 빌딩 투자 수익률은 약 6.25%로 1년 전 5.75%보다 올랐으며, 밀라노는 6%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랑크푸르트의 4.9%나 영국의 4.75%보다 높아 투자매력이 있다.


악사 리얼 에스테이트는 스페인 투자로 약 9.5%의초기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지난 해 샀더라면 수익률은 8.45%에 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동안 투자는 부진했다. 부동산 서비스회사 DTZ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부동산 투자는 각각 약 70%와 50% 이상 줄어든 12억 유로와 23억 유로에 그쳤다.


DTZ의 중부유럽 조사 부문 대표인 마갈리 마르톤은 “두 나라에서 투자는 올해 회복되고 이르면 2014년 초에나 글로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될 자금은 각각 35억 유로와 2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