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속절없이 하락하는 집값과 달리 땅값 상승세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국 땅값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평균 땅값 흐름은 장기간 안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는 0.04% 하락해 올 1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송파구(0.12%)를 제외한 22개 자치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0.39% 올라 2개월 만에 다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부산시 기장군이 각각 0.38%, 0.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전라남도 신안군(0.25%), 경상북도 예천군(0.25%), 경기도 화성시(0.2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수원시 장안구(-0.21%), 서울시 용산구(-0.19%) 등 개발사업이 부진한 지역은 지가가 하락했다. 또 민자역사 건립사업의 장기 중단과 개발사업 부재 등으로 서울시 도봉구(-0.13%)와 인천시 옹진군(-0.13%)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0.09%), 공업지역(0.07%), 녹지지역(0.06%)은 6월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주거지역(-0.04%)은 하락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 대지가 0.06% 하락했다. 상업용 대지(0.05%)와 공장용지는 6월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7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16만9415필지, 1억4728만8000㎡로 전년 동월(16만7463필지·1억3613만5000㎡) 대비 필지 수(1.2%), 면적(8.2%)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필지 수는 31.0%, 면적은 7.7% 감소했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총 7만9479필지, 1억3878만㎡로 지난해 7월(7만9154필지·1억2687만1000㎡) 대비 필지 수는 0.4%, 면적은 9.4%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필지 수는 9.6% 증가, 면적은 4.1% 감소했다. 순수토지는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토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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