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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동산 결산④]떵떵거린 세종시, 땅값 상승률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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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0.41%·지방0.57% 올라
용산구는 지가변동률 -1.19%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올 상반기 토지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의 상승폭이 서울·수도권보다 컸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이어갔다. 토지의 특성상 올 하반기에도 특별한 개발호재가 없는 곳에서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5월 기준) 전국 지가는 지난해 말 대비 0.47% 상승했다. 서울 0.41%, 수도권 0.41%, 지방 0.57%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종시는 이 기간 2.95%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지가 상승률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2.95%), 울산(0.77%), 부산(0,7%), 경남(0.68%), 제주(0.65%), 대구(0.63%), 강원(0.62)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0.34%), 대전(0.39%)은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적이었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강남(0.93%), 송파(0.91%), 서초(0.74%)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 좌초로 용산구는 올 상반기 지가변동률이 -1.1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또 5월 들어서는 수도권(0.14%)의 지가 상승률이 지방권(0.11%)을 역전했다. 201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1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나대지가 많지 않은 수도권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10월) 대비 0.36%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강원(3.90%), 경남(3.66%), 부산(3.32%), 경북(2.86%), 대전(2.79%), 대구(2.48%). 울산(2.47%) 순으로 높았다. 반면 앞서 상승폭이 컸던 서울(-2.61%), 전북(-0.14%) 등은 여전히 고점보다 낮은 지가를 형성하고 있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지난 1월 급감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월 토지거래량은 전월 대비 62.9% 감소한 14만857필지가 거래됐다. 이후 2월 14만1684필지, 3월 18만763필지, 4월 10만5942필지, 5월 21만6456필지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된 필지 수는 증가했지만 면적은 소폭 감소했다. 5월 거래된 토지의 필지 수는 21만6456필지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다. 반면 면적은 1억6975만8000㎡로 전년 동월 대비(1억7392만2000㎡) 2.4%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사업용 토지 양도소득세 중과가 올 연말까지 유예된 상태여서 토지 거래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정부부처가 추가로 이전하는 세종시, 일부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외에는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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