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후 세 번째 무안국제공항 방문
이번엔 제주항공 사고 현장 인근서 음식 대접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주목받은 안유성 명장이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소방관, 군경을 위한 음식을 연달아 준비해 화제가 된 가운데 안 명장이 만든 나주곰탕을 맛있게 먹었다는 감사 인사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안유성 명장이 직접 대접한 나주곰탕을 먹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안유성 명장님이 수습 현장에 오셔서 점심시간에 곰탕 만든 것을 직접 나눠주셨다"며 "이날 아침부터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힘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곰탕 사진은 없고(못 찍었고), 그날 반찬 사진만 있다"며 나주곰탕과 함께 받은 밥과 밑반찬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안 셰프를 촬영한 사진도 올리면서 현장에 있었음을 인증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일회용 도시락 용기 안에 제육볶음과 머리 고기, 나물, 김치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반찬 아래에는 흰쌀밥이 있었고, 주먹밥도 함께 나왔다. 나주곰탕과 함께 나온 밑반찬이 넉넉한 한 끼 식사에 버금가는 도시락 사진을 접한 누리꾼은 ""반찬 퀄리티가 미쳤다", "진짜 반찬만 봐도 정성이 가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명장이 괜히 명장이 아니다"라며, "한 번도 힘든 일을 세 번이나. 그것도 직접 만드시고 현장까지 오신 안유성 셰프님 인간 자체가 명장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6일 안 명장은 무안 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안 명장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 공항 대합실이 아닌 1~2km 떨어진 제주항공 사고 현장에서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은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과 경찰, 군인들이 대합실 복귀가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말에 이런 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곰탕과 함께 준비한 김치 역시 안 명장과 동행한 기능장들이 직접 만든 갓김치 깍두기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제주항공 참사 사고 다음 날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김밥을 싸 들고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유가족 끼니를 챙기기 위해 무려 김밥 200인분을 전달하며 애도를 표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준비해 무안 공항을 찾았다. 당시 현장에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도 힘을 보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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