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팀 내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결장과 선발 제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적설까지 제기됐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트로룰 플로이에스타(루마니아)와의 2013-14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가 빠진 가운데 스완지 시티는 5-1 대승을 거뒀다. 웨인 라우틀리지가 2골, 미구엘 미추가 1골 2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기성용의 명단 제외는 올 시즌 들어 벌써 두 번째. 그는 지난 2일 말뫼(스웨덴)와의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도 결장했다. 2차전 원정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도 각각 후반 교체 투입됐을 뿐, 선발로 나선 적은 아직 없다.
치열해진 팀 내 경쟁구도 탓이다. 기존 리온 브리턴, 조나단 데 구즈만에 존조 셸비, 호세 카냐스가 새롭게 영입됐다. 여기에 미추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기성용을 포함하면 미드필더 세 자리를 두고 6명이 경쟁하는 셈.
자연스레 안팎에서 그의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 '웨일스 온라인'은 "기성용이 선더랜드에 1년 동안 임대될 수 있다"며 "카나스와 셀비의 가세로 입지가 좁아진 기성용이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완지 시티와 선더랜드가 기성용의 임대를 두고 협상 중"이라고 알렸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비롯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대거 정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 본인 또한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대비,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 임대로라도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더랜드에는 또 다른 한국인 지동원이 뛰고 있다. 아울러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은 리빌딩 차원에서 부주장이었던 리 캐터몰의 이적을 준비 중이다. 포지션 및 플레이 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기성용은 그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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