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지상 탱크에서 흘러나온 고농도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배출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1일 오염수가 지상 탱크 부근 배수구를 통해 곧바로 '외부 바다'로 유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도쿄전력의 표현과 달리 외부 바다가 아니라 태평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 약 300t 가운데 절반 정도가 땅에 스며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배수구 안에서 시간당 약 6m㏜(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면서 오염수의 바다 유출이 결코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자와 젠고(相澤善吾) 도쿄전력 부사장은 "오염수 유출 예방 차원에서 관리 방안을 바꾸고 일본 안팎의 전문 기술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은 "IAEA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적극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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