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고려대가 또 한 번 프로팀을 꺾고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부산KT에 74-53으로 승리했다. 이승현이 21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차세대 괴물 센터' 이종현은 16점 11리바운드로 골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KT는 조성민이 3점 슛 4개 포함 16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패기를 넘지 못했다
이로써 고양 오리온스와의 16강전(89-82 승)에 이어 또 다시 프로팀을 잡은 고려대는 경희대-울산 모비스 경기(20일)의 승자와 21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고려대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1쿼터 초반부터 이종현-이승현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KT를 압도했다. 특히 파워포워드 이승현은 내외곽을 오가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유린했고, 전반에만 16점을 쏟아 부었다.
반면 KT는 여러 차례 공격 제한 시간에 걸릴 정도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2쿼터 한때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26-27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종현-이동엽-박재현에게 연속 실점하며 다시 크게 뒤쳐졌다. 고려대는 2쿼터 막판 문성곤의 3점포와 이승현의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46-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고려대의 우세는 계속됐다. 3쿼터 초반 문성곤의 속공 덩크슛을 시작으로 박재현, 이종현 등이 차례로 점수를 올리며 어느덧 20점차로 달아났다. 4쿼터 중반에는 이종현이 호쾌한 앨리웁 덩크까지 성공시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고려대는 막판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는 여유까지 보였고, 결국 21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앞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선 서울SK가 인천 전자랜드를 66-5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상무 간 8강전 승자와 21일 격돌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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