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매년 광복절 우리나라와 일본 네티즌 사이에 벌어지던 사이버 전쟁이 올해는 잠잠한 상태다.
15일 한일 네티즌이 매년 광복절, 삼일절 등에 공격을 주고받던 주요 사이트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크(www.prkorea.com), 사이버독도닷컴(www.cybertokdo.com) 등은 현재 공격 징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이 등록돼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었던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www.2ch.net) 역시 원활하게 접속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눈에 띄는 양국간 공격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일 양국간의 사이버 전쟁은 연례행사처럼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일본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 왔다.
국내 인터넷카페 '넷테러대응연합'도 사이버전을 강행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잠잠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부터 한일간의 사이버전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이버 테러국가라는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여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두 나라 간 디도스 공격이나, 악성 게시물 유포 등의 공격을 막기 위해 청와대, 독도 관련 사이트,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 주요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이 집중될 수 있는 국내 사이트에 모니터링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일본 컴퓨터침해사고대응반(CERT) 등과 핫라인을 개설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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