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모기지펀드 부실을 예견한 투자와 금 시세 상승에 베팅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헤지펀드 스타 존 폴슨이 유명 피아노 제조사인 스타인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폴슨(사진)이 스타인웨이에 주당 38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장본인이라고 보도했다.
전일 스타인웨이는 사모펀드인 콜버그가 제시한 35달러 보다 25%가 높은 38달러에 인수제안이 들어왔다고 발표했었다.
회사측은 인수희망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150억달러 규모의 투자기관이라는 사실만을 공개했지만 하룻만에 폴슨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폴슨은 올해 금 값 하락 여파로 펀드 투자 수익률이 예전만 못해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투자를 늘리던 가운데 스타인웨이를 통해 명품 기업 인수합병에 나서는 이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폴슨 측은 FT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스타인웨이는 콜버그의 인수 제안에 합의했지만 45일간 다른 인수자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었고 그 기간 중 더 나은 기회를 찾았다.
폴슨의 공세속에 기존에 인수를 추진하던 콜버그는 인수희망 가격을 높이지 않은 채 인수전에서 아예 발을 뺐다. 콜버그는 이날 신고한 자료를 통해 스타인웨이 인수 협상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인웨이는 폴슨의 차지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60년 역사의 피아노 업체인 스타인웨이는 유명 연주자들이 애용하는 그랜드피아노로 명성이 높다.
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 트럼펫, 헨리 셀머 패리스 색서폰 등도 유명하다. 악기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명품브랜드로 통한다.
국내 삼익악기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신규 인수 제안에 힘입어 전날 9%가 급등했던 스타인웨이의 주가는 이날 3.1%하락하며 마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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