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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미:마술사기단', 평범한 마술은 거부한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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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미:마술사기단', 평범한 마술은 거부한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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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화려함과 놀라움의 연속인 마술. 물론, 우리는 마술이 모두 트릭(trick)을 이용한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알면서도 속는다. 그래도 마술쇼를 보는 관객들은 마술사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트릭들의 연속을 보며 즐거워하고 기립박수를 친다. '사기'라고 욕을 하면서도.

만약 마술이 범죄와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발칙한 물음에 대답해 줄 영화가 등장했다. 전대 미문의 완전범죄 매직쇼를 벌이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그들의 트릭을 밝혀내려는 FBI의 치열한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감독 루이스 리터리어)이다. 이 작품은 마술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범죄 영화인만큼 초대형 스케일의 3色 마술쇼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삼류 마술사로 길거리를 전전하며 마술을 펼치던 아틀라스(작전설계자/제시 아이젠버그 분), 메리트(멘탈리스트/우리 해럴슨 분), 헨리(탈출 마술의 귀재/아일라 피셔 분), 잭(손놀림의 대가/대에브 프랑코 분)은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날짜와 장소가 적힌 카드를 건네받는다. 이들은 한 장소에 모여 본격적인 범행을 위한 거대한 쇼를 준비한다.

미국 라스베가스의 MGM그랜드호텔에서 펼쳐진 '포 호스맨'의 첫 번째 쇼에서 그들은 마술을 빌미로 프랑스 파리의 은행을 털어 관객들에게 수천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뿌려댄다. 하지만 이 일로 포 호스맨은 FBI에 끌려가 수사를 받게 되고 마지막까지 수사의 표적이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포 호스맨은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톱스타로 급부상하게 되고, 뉴올리언즈와 뉴욕에서 연이어 초대형 쇼를 성공시킨다.

'나우 유 씨미:마술사기단', 평범한 마술은 거부한다(리뷰)


이들이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마술쇼를 벌였다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은 그저 그런 '케이퍼 무비'(각 분야 최고의 기술자들이 모여 완벽한 범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크게 한탕하는 영화)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 터. 이들은 훔친 돈을 관객들에게 뿌리며 '로빈훗'과 같은 의적으로서의 면모를 여지 없이 드러내 더욱 큰 호응을 얻는다.


이 영화에는 명배우라 일컬어지며 다른 후배 배우들의 관심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건 프리먼(태디어스 役)과 마이클 케인(포 호스맨의 스폰서 役)이 등장해 화려한 라인업 구축에 크게 한 몫하고 있다. 모건 프리먼과 마이클 케인이 보여주는 묵직한 무게감과 함께 과연 이들이 이번 작품에서 악역으로 등장할 지, 선역으로 등장할 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또한 '포 호스맨'이 과연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역시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주요 줄거리이다. 단순히 마술쇼의 화려한 면과 초호화 캐스팅에 시선을 빼앗겨 그 안에 깔려 있는 탄탄한 스토리의 매력을 놓치지 않길 바라는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려니.


2013년 할리우드판 '도둑들'로 일컬어지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나우 유 씨미 : 마술사기단'. 전세계 흥행 수입 2억불을 돌파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 과연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또 어떤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난히도 무더운 올 여름, 시원한 눈의 나라 기차를 타고 잠시 먹먹한 미래를 경험한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로 가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맛 볼 수 있으리라.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22일 개봉.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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