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최다승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 현지 매체들은 투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5안타를 허용했으나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유도, 팀 타율 전체 2위(0.274)의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시종일관 무력화시켰다. 총 투구 수 11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2개. 날카로운 제구로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며 종전 3.15였던 평균자책점을 2.99로 크게 낮췄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5-1로 승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현지 매체들은 클레이튼 커쇼(10승 7패)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에 오른 류현진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MLB.COM은 ”올 시즌 네 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선보이며 최근 6경기 무패를 기록했다“며 ”22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18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인상적인 신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SPN은 78.6%의 높은 승률에 주목했다. ”역대 다저스 신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며 ”최근 달아오른 다저스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고 평했다. 이전까지 다저스 신인투수 최다 승률은 1995년 노모 히데오가 남긴 68.4%(13승 6패)였다. 1998년 팀 벨쳐(12승 6패), 1993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0승 5패) 등은 66.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류현진과 쓰리런을 작렬한 A.J 엘리스를 꼽았다. 특히 류현진에 대해서는 “1실점도 비자책점이었다. 한 명의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주지 않을 만큼 인상 깊은 투구를 뽐냈다”고 보도했다. 칭찬 대열에 합류한 건 돈 매팅리 감독도 마찬가지. 경기 뒤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며 “좋은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공격적으로 잘 구사했다”고 평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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