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경우 신흥국 자본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그나마 안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출구전략 모색에 따른 신흥국의 영향을 분석하며 이처럼 보도했다.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신흥국 투자 펀드들은 지난 5월 이후 FRB의 출구전략 모색 가능성과 관련한 자금 이탈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모처럼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업체 어드밴스 이머징 캐피털의 슬림 페리아니 최고경영자(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ㆍ브라질ㆍ터키처럼 경상수지가 적자인 나라의 경우 자본비용 증가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금리 상승이 시작돼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한국과 러시아는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신흥국 투자 전략 담당인 루이스 코스타는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신흥국 펀드에서 여전히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출구전략을 앞둔만큼 투자가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도 FRB의 출구전략이 시작될 경우 브라질과 터키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 주식이 저평가돼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주장도 있다. 페리아니 CEO는 "신흥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은 35%, 순자산 가치는 3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신흥시장 주식들의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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