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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아닌데···"비 올수록 잘 팔리는 발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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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아닌데···"비 올수록 잘 팔리는 발효유 ▲얼려먹는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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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장마철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효유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발효유는 계절별 판매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 길어지면서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비가 계속 오게 되면 습한 날씨 때문에 식중독 원인균의 증식률이 높아지고,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돼 대장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발효유 속 유산균은 체내 유익한 균으로 장 기능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최근엔 얼려 먹거나 분말로 된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는 발효유도 등장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 '얼려먹는 세븐'은 7월 하루 평균 20만개가 팔렸다. 5월에 출시된 이 제품은 6월 하루 평균 15만개에 비해 약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얼려먹는 세븐은 집에서 직접 얼려 먹을 수 있는 발효유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얼려 먹는 제품이다 보니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을 수 있고, 대장균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다"며 "주부들 사이에서 건강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말형으로 나온 발효유도 눈길을 끈다.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은 분유나 이유식 등에 타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베베쿡의 분말형 발효유 '기운찬 프로바이오 베베'는 전월 대비 7월 매출이 55% 늘어났다.


일반적인 발효유도 판매 증가 추세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쾌변'은 7월 한 달 매출 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매출 19억원에 비해 매출이 약 20% 상승한 것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건강을 위해 발효유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와 더불어 손연재 선수가 나오는 광고를 집행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발효유의 경우 일반적으로 봄이나 가을에 많이 찾는 편"이라며 "여름철에는 텁텁하기 때문에 발효유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계속 비가 오는 날씨 영향과 제품별 특성 때문에 판매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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