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2·4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2분기에 700만달러(주당 2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분기의 700만달러(주당 1센트) 순익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센트의 순익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매출은 15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소식에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2.77% 하락중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센터 건설 등 IT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투자비용 상승과 현금 유동성 악화 등에 시달렸다. 일례로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에 서적과 음원 전달하는 디지털미디어 사업구축으로 영업비용이 23%나 증가했다. 2분기 북미지역에서 거둔 영업이익도 지난해 4.7%에서 4.3%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아마존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54억달러~171억달러로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169억달러)보다 낮았다.
BGC 파트너스의 콜린 기니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며 "아마존은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통한 실적호조를 달성해 시장가치를 입증해야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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