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응웬 신 훙(Nguyen Sinh Hung) 베트남 국회의장과 1년 만에 재회했다.
박 회장과 응웬 신 훙 국회의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만나 양국 교류 활성화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 국회의사당 접견실에 만난 뒤 1년만에 다시 화합했다.
응웬 신 훙 국회의장은 "지난 20년간 금호아시아나가 한-베트남 교류와 경제협력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향후에도 더 큰 규모와 폭넓은 협력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는 한-베트남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양국간 우호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회의 초청으로 내한한 응웬 신 훙 국회의장은 지난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의 방한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응웬 신 훙 국회의장의 그룹 사옥 방문에는 쩐 반 항(Tran Van Hang) 공산당 대외위원회 위원장, 응웬 하잉 푹(Nguyen Hanh Phuc) 국회 사무총장 등 베트남 대표단 15명이 수행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993년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호치민에 취항하는 등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금호건설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2009년 준공), 타임스퀘어(2012년 준공) 등 호치민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연이어 세웠다. 금호건설은 현재 하노이, 호치민, 냐짱, 하이퐁 등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총 7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공장(2008년 완공)과 타이어의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공 공장(2007년 완공)을 운영해왔다. 또 향후 93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간 328만본 규모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총 563만본 규모로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치민(현재 주 14회)에 취항한 이래 하노이(주 7회), 다낭(주 4회), 냐짱(주 2회 부정기 운항) 등으로 노선을 넓혔다. 이에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베트남 노선에 띄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 Kumho Asiana Vietnam Scholarship &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베트남 내 장학재단 중 최대 규모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일회성 장학금 지급이 아닌 대학 전 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877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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