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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비위' 진실게임…'그룹 지시' vs '제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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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해임 관련 핵심 증인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변성욱 전 원료팀장 엇갈린 진술

박상배 대표 "4~5명의 제보자에 의해 팀 차원에서 조사 진행한 것"
금호석유화학 "박상배 대표는 박삼구 회장 최측근, 진술 신뢰 어렵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관여했다". <변성욱 전(前) 금호석유화학 원료팀장> "제보에 따른 조사였다".<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전 금호석유화학 관리본부장)>


2009년 7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해임을 전후로 실시된 박 회장에 대한 비위사실 조사 주체를 두고 핵심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법정에 출석한 변 팀장이 그룹의 직접적인 관여 사실을 털어놓은데 대해 당시 변 팀장의 상사였던 박 대표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김기영)에서 진행된 박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에서 박 대표는 "박찬구 회장에 대한 비위사실 조사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그룹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박 대표는 "(박찬구 회장 해임 직후인) 2009년 8~9월초까지 4~5군데서 박찬구 회장의 비위사실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는 익명 제보를 제외한 숫자로, 이후 (조사 내용을 토대로) 법무팀에 법률 자문 등 도움을 받을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봤을 뿐 그룹이 이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또 다른 핵심 증인인 변 팀장의 진술을 뒤집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증인 출석한 변 팀장은 박 회장 해임 직후 납품업체 비리 사건에 관한 지시를 그룹 법무팀장이 직접 내렸다고 진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 회장을 내쫓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주장을 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관여 사실에 대한 진술도 서로 달랐다. 변 팀장이 지난달 "박찬구 회장 해임 직후 아침마다 박상배 상무가 박삼구 회장과 회의를 했고 회의를 마치면 항상 박찬구 회장 비위 내용 파악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반면, 박 대표는 "아침마다 박삼구 회장 집무실로 찾아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종종 갔을 때는 관련 건을 보고하러 간 것이지 지시를 받은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납품업체 사장들로부터 받은 확인서 작성 주체를 놓고도 진술이 엇갈렸다. 박 대표는 "원료팀이 직접 작성한 후 법무팀과 법적 관련 부분에 대해 상의한 것이며 그룹의 지시를 받고 작성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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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변 팀장은 "납품업체 사장들에게 (박찬구 회장의 비위 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받는 과정에서 그룹 법무팀장이 '박찬구 사장의 지시에 의거'라는 부분을 반드시 넣으라고 했고, 관련 확인서도 직접 만들어 메일로 보내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박찬구 회장 변호인 측은 박 대표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변호인단은 "박상배 대표는 박찬구 회장 해임 전까지 (비위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이었는데, 박 회장 해임 직후 제보에 의해 관련 조사활동을 직접 벌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후 전무로 특별 승진했고, 이후 4년여 만에 부사장ㆍ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등 박삼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다분히 의도적인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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