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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만에 1900선 탈환..외인·기관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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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한 달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은행업종도 반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를 기록하며 2거래일째 올랐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19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6월18일(1900.62)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475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맥도날드의 실적부진과 주택경기 부진에도 소폭 상승했다. 포르투갈의 정국 안정 기대감과 일본 여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는 장 초반 포르투갈 정국 안정 기대감과 일본 선거 소식에 상승했지만 미국 기업 실적 부진 탓에 결국 혼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890.55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33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41억원, 57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107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왔다. 차익 165억원, 비차익 29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철강·금속과 증권, 건설업, 전기·전자 등이 2% 이상 뛰었고 유통업, 제조업, 음식료품 등은 1% 이상 올랐다. 비금속광물과 서비스업, 화학, 종이·목재, 보험, 전기가스업, 기계, 통신업 등은 1% 미만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송장비와 의료정밀,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1.73%)와 삼성생명(-0.47%), 기아차(-0.33%) 등이 내렸다. 반면 신한지주(3.45%)와 포스코(3.38%), 삼성전자(2.67%), LG화학(1.27%) 등이 올랐다. 현대차는 전일과 변동 없이 22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97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03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8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0포인트(0.09%) 오른 541.6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0원 내린 1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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