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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운중학교 옥상에 시범도입한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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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와 '빗물저류조' 기능 결합한 '녹화+빗물저류조' 설치… 향후 단계적 확대

서울시, 청운중학교 옥상에 시범도입한 '이것'은? ▲ '그린 블루루프'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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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 4월 옥상을 빗물저류조로 활용하는 '블루루프(Blue roof)'를 서소문청사에 첫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옥상녹화와 빗물저류조 기능을 결합한 '그린 블루루프(Green+Blue Roof)'를 시범 설치한다.

종로구 청운중학교 옥상에 설치되는 시설은 약 285.5㎡ 규모에 상부에는 녹지공간이, 하부 10cm 아래에는 빗물저류를 위한 물받이를 두게 된다. 이는 광화문 일대 침수저감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 아이디어로, 학교 측이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입이 성사됐다.


신개념 지붕저류인 그린 블루루프가 도입되면 시간당 95mm(서울시 방재성능 기준)의 비가 내려도 옥상부지 빗물이 유출되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게 된다.

비가 내리는 즉시 하수관거로 흘러들어가는 기존방식과 달리 빗물이 물받이에 머물렀다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흘러들기 때문에 일시적인 물의 불어남으로 인한 침수나 역류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옥상녹화시설이 오랜 비에 흙이 포화되면 침수저감효과가 거의 없었지만 하부에 빗물저류공간이 조성될 경우 빗물이 서서히 배출돼 특히 비가 잦은 장마철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상부에 조성되는 녹지를 텃밭으로 활용하면 생산적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질 제고도 가능해진다.


향후 서울시는 산하 연구기관인 상수도연구원에서 그린 블루루프에 대한 효과분석을 수행할 예정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공건물에도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청운중학교에 시범도입한 그린 블루루프는 옥상녹화와 빗물저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신개념 빗물관리시설"이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옥상녹화사업, 도시농업사업과 병행 추진하면 그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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