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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발주처로서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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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수몰 현장 방문해 유가족 위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노량진 수몰사고 현장을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수행원들과 현장을 찾아 곧바로 피해자 가족들이 쉬는 임시 건물로 향했다. 지난 15일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10시30분쯤 현장을 찾았을 때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었다. 박 시장은 당시엔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지 않고 현장만 둘러 본 후 자리를 떠 원망을 샀었다.

박 시장은 가족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다독였다. 한 가족은 박 시장을 보자 울음을 터뜨렸고 박 시장은 그를 끌어 안아 위로했다. 한 가족은 격앙된 목소리로 박 시장에게 억울한 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 이전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서울시가 발주처로서의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유가족 분향소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을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에 의해 서울 동작구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잠수 구조대 4개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던 중 1시간여 만인 7시52분께 박씨의 시신을 발견, 수습해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안치했다.


소방당국은 수위가 1m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오후 1시께 구조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날 중 실종자 6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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